152,780원. 직장을 그만두기 전, 카드 명세서에 찍힌 숫자였다. 희주는 명세서의 숫자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 숫자가 잊히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이렇게 인생 끝낼 거야?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냐고 엄마는 성화였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희주는 그 어느 때보다 할일이 많았다. p.81
칼란
2024.04.17 수152,780원. 직장을 그만두기 전, 카드 명세서에 찍힌 숫자였다. 희주는 명세서의 숫자를 한참 들여다보았다. 그 숫자가 잊히지 않았다.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이렇게 인생 끝낼 거야?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 거냐고 엄마는 성화였다. 하지만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희주는 그 어느 때보다 할일이 많았다. p.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