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엄은 자신의 입장을 이렇게 요약했다. 역사시대 이전의 역사가 수수께끼이고 예리코 이전 인간에 대한 지식이 빈 서판이라는 점 때문에, 우리는 떳떳하게 집단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누군가는 원시의 에덴을 지어냈고 누군가는 잊힌 모계사회를 지어냈다. 꿈을 꾸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맑은 정신으로 생각해보자. 우리가 침팬지를 닮은 선조에서 시작하여 벽을 세우고 격투장을 짓는 현대인으로 귀결되었다면, 현재의 우리에게로 이어진 500만 년 세월은 내내 남성 공격성의 역사였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그 공격성은 우리 선조들의 사회성과 기술과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