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는 둘 다 벌어진다. 내가 그냥 잘되기보다 남들보다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제로섬 게임에서는 합리적이다. 한 팀만 이길 수 있는 상황, 그리고 이기기만 한다면 스코어가 1 대 0이든 10 대 0이든 10 대 9든 차이가 없는 상황이 그렇다. 게다가 편협한 스포츠 팬들의 경우, 자기 팀이 이길 때뿐 아니라 미워하는 라이벌 팀이 제삼자에게 질 때도 중변연계 도파민 체계가 활성화한다.* 이른바 샤덴프로이데, 고소함, 남의 불행이 내 기쁨인 경우다.
...
문제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것을 제로섬 게임으로(승자독식으로) 여길 때다. 제3차세계대전을 벌여놓고서는 우리에게 움막 두 채와 횃불 세 개가 남았고 그들에게는 하나씩만 남았으니까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한 사고방식이 못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