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태아의 뇌는 태아 자신이 분비한 호르몬들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바깥세상이 산모의 생리 현상을 바꿔놓으면, 그것이 다시 태아의 뇌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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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명백한 형태는 임신부가 섭취한 음식이 태아의 순환계에 배달되는 영양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극단적인 경우, 산모의 영양부족은 태아의 뇌 발달을 광범위하게 저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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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태아의 뇌 구성에 조직화 효과를 미침으로써, 또 성장인자의 농도를 낮춤으로써, 또 뉴런과 시냅스의 수를 줄임으로써 영향을 준다. 출생 전에 테스토스테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뇌가 공격성을 야기하는 환경 요인에 더 민감해지는 것처럼, 출생 전에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성인기에 뇌가 우울증과 불안증을 야기하는 환경 요인에 더 민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