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는 염세적이었던 첫 번째 철학자도, 마지막 철학자도 아니 지만 그럼에도 매우 독보적인 염세주의자였다. 쇼펜하우어의 강점은 우 울함이 아니라 우울을 설명하기 위해 쌓아 올린 철학적 체계, 고통의 형 이상학이었다. 여태껏 염세적인 철학자는 여럿 있었지만 염세주의를 진 정으로 파고든 철학자는 쇼펜하우어 단 한 명뿐이다. (전자책 기준 29%)
"세계는 내가 만들어낸 생각이다."
이 문장은, 이번만은, 쇼펜하우어의 오만한 발언이 아니다. 이것은 그 의 철학이다. 쇼펜하우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이 이 세상을 지어낸 저자라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저마다 자기 정신에서 현실을 구성한다 는 의미다. 쇼펜하우어의 세계는 그의 생각이고, 우리의 세계는 우리의 생 각이다. (전자책 기준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