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코를 킁킁거렸다. “나한테 분유 를 주더라."
"아, 그래요?" 나는 놀란 척하며 말했다.
하던 생각이 끊긴 듯, 엄마는 잠시 조용해지더니 환각적 몽상에 깊이 빠져드는 듯했다.
"그 맛은 진절머리가 나." 엄마는 말했다. "전쟁 같은 맛이야." 엄마가 묻지도 않았는데 전쟁 얘기를 꺼낸 건 이번이 겨우 두 번째였다. 그 말을 듣자 연구 내용이 파편처럼 머릿속에 떠올랐고 나 역시 몽상에 빠져들었다. p.39
칼란
2024.10.06 금엄마는 다시 고개를 끄덕이고, 코를 킁킁거렸다. “나한테 분유 를 주더라."
"아, 그래요?" 나는 놀란 척하며 말했다.
하던 생각이 끊긴 듯, 엄마는 잠시 조용해지더니 환각적 몽상에 깊이 빠져드는 듯했다.
"그 맛은 진절머리가 나." 엄마는 말했다. "전쟁 같은 맛이야." 엄마가 묻지도 않았는데 전쟁 얘기를 꺼낸 건 이번이 겨우 두 번째였다. 그 말을 듣자 연구 내용이 파편처럼 머릿속에 떠올랐고 나 역시 몽상에 빠져들었다.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