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모든 것이 비겁한 변명 이라는 것을 스스로 모를 수는 없었다. 나는 처음부터 소설을 던 저버리지 않을 작정이었던 것이다. 내 무의식은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핑곗거리를 찾고 있었을 뿐. 나는 카프카의 선고를 읽고 성수대교로 달려갔다 해도 한강에 뛰어드는 대신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었을 사람이다. pp.199
칼란
2024.10.26 수그러나 이 모든 것이 비겁한 변명 이라는 것을 스스로 모를 수는 없었다. 나는 처음부터 소설을 던 저버리지 않을 작정이었던 것이다. 내 무의식은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당한 핑곗거리를 찾고 있었을 뿐. 나는 카프카의 선고를 읽고 성수대교로 달려갔다 해도 한강에 뛰어드는 대신 '생명의 전화'에 전화를 걸었을 사람이다. pp.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