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으려 했다. 누군가 시계에 장난을 치고 있었다. 전기 시계만이 아니라 태엽시계에도 내 손목시계의 분침은 한번 움찔거 린 뒤 일 년을 흘려보냈고, 그러고 나서야 또 한번 움찔거렸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지구인으로서 시계가 말해주 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달력이 말해주는 것을. p.35
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고들 한다. 나도 물론 앞으로는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나는 전쟁 책을 끝냈다. 다음에 쓰는 책은 재미있을 것이다. 이번 것은 실패작이고, 실패작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소금 기둥이 쓴 것이니까. 그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들어보라:
빌리 필그림은 시간에서 풀려났다.
그 책은 이렇게 끝난다.
지지배배뱃? pp.3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