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사람들이 공장을 떠난 이유가 가마가 부서지고 굴뚝이 무너져 더이상 벽돌을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다시 굴뚝을 세워 벽돌을 구워낸다면 일꾼들이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그러면 文도 돌아올 테고, 그녀의 엄마 금복도 낯설고 차가운 사내의 모습이 아니라 이전의 다정하고 활달했던 여장부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어쩌면 쌍둥이자매와 생선장수, 그리고 점보도 다시 돌아와 공장은 꿈속에서처럼 떠들썩한 열기로 넘칠 거라고 생각했다. p.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