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정 정철이 그 피의 국면을 주도했다. 정철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민첩하고도 부지런했다.
그는 농사를 짓는 농부처럼 근면히 살육했다.
살육의 틈틈이, 그는 도가풍의 은일과 고독을 수다스럽게 고백하는 글을 짓기를 좋아했다.
그의 글은 허무했고 요염했다.
임금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죽임으로써 권력의 작동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길삼봉은 천 명이 넘었으나, 길삼봉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p.44
칼란
2024.09.13 수우의정 정철이 그 피의 국면을 주도했다. 정철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는 민첩하고도 부지런했다.
그는 농사를 짓는 농부처럼 근면히 살육했다.
살육의 틈틈이, 그는 도가풍의 은일과 고독을 수다스럽게 고백하는 글을 짓기를 좋아했다.
그의 글은 허무했고 요염했다.
임금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죽임으로써 권력의 작동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길삼봉은 천 명이 넘었으나, 길삼봉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