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은 자신의 침실문을 열고 불을 켰다. 변화라는 걸 모르는 방 이었다. 거기 있는 물건들은 그가 신중하게 고른 것들이었고, 아무것 도 버려지거나 새로 추가되지 않았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고, 해리엇 은 그 사실을 알았지만 그 자신은 알지 못했다.
해리엇은 그와 함께 열린 문간에 서서 그녀 자신이 한 말을 그가 부 인하는 걸 들었다. 그의 목소리엔 감정이 실려 있지 않은 것이, 마치 벌써 병원 고문의사라도 된 듯했다. 한 아이가 두려움 때문에 도망쳤 다. 아버지가 약속했다. 순종적인 어머니도 약속했다. 그래도 아이는 자신을 숨기는 데서 힘을 찾기 위해 도망쳤고, 영원히 돌아가지 않았
으며, 영원히 발견되지 않았다.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