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라는 것이 꺼내어볼 수 있는 몸속장기라면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면 따듯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했볕에 잘마르면 부드럽고 좋은향기가
나는 마음을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pp.94
‘넌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이야.’ 어느 날 말을 이을 수 없어 눈물만 흘리던 내게 지우가 그렇게 말했다. ‘앞으로는 내가 널 더 많이 사랑할게. 이제 사랑받는 기분이 뭔지도 느끼며 살아.’ 아무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어떤 이유 없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나는 지우를 보며 알았다. pp.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