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불 앞에 서서 하얀 코렐 접시에 스테이크를 담고, 우리 는 땅딸막한 참나무 의자에 앉는다. 엄마는 밥과 버섯을 산더미 처럼 스테이크 옆에 쌓으며, "원 타임, 노러브One Time, No Love" 라고 말한다. 한 번 주면 정 없어, 라는 뜻이다. 엄마가 식사할 때 마다 주문처럼 되새기는 이 말은, 양이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걸 막기 위한 방법이다. 음식을 싹 먹어치워서 엄마에게 보답하는 게 우리 집의 암묵적인 규칙이다. 나는 접시를 보며 이 많은 양 을 어떻게 다 먹지 생각하지만, 먹다 보면 항상 깨끗이 비우곤 한다. p.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