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에 복종하는 상황, 즉 우리가 뭔가 나쁜 일을 하도록 명령받을 때의 신경생물학은 어떨까? 동조와 비슷하다.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과 등쪽가쪽이마앞엽 겉질이 드잡이하고, 불안의 지표들과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스트레스 호르몬이 등장하여, 우리는 복종으로 치우치는 편향을 보인다. 이 대목에서, ‘나는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태도를 해부한 고전 연구들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
이 대목에서 심리학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대담하고, 심란하고, 논쟁적이었던 세 연구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은 거의 법으로 정해진 일이라 할 수 있다. 솔로몬 애시의 동조 실험, 스탠리 밀그램의 쇼크/복종 연구, 필립 짐바르도의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다.
...
이 삼두마차는 사회심리학의 토대가 되었다. 하버드 심리학자 마자린 바나지는 이렇게 말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그 연장선에서 애시와 밀그램]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교훈은 상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