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두 아이는 다시...... 딱히 정한 곳도 없이......그저 내키는 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둘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계속 움직이 는 것밖에 없었다. 잠시 동안이긴 하지만 희망이 되살아났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다만 희망이란 나이 먹고 실패에 이골이 나서 그 샘이 완전히 말라버렸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이 상 다시 살아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pp.338/406(전자책 기준)
차츰 피로가 제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지만 두 아이는 애써 무시 했다. 1분 1초가 새록새록 아까운 이 금쪽같은 시간에 주저앉는다 고 생각하면 끔찍했기 때문이다. 어떤 방향으로든, 아무 방향으로 든 움직인다는 것은 적어도 전진하는 거였고 그러다 보면 결실을 거둘지도 몰랐다. 하지만 주저앉는다는 건 죽음을 불러들이는 것밖 에 되지 않았다. pp.338/406(전자책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