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허리선에서 찰랑거렸고 튜브에 몸을 싣고 둥둥 떠다니는 아이들이 웃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민이에게 입을 맞췄다. 누군가 먼 곳에서 피리를 부는 것처럼 막연하고 가느다란 빛이 느껴졌다. 슬프고 아쉬운, 빛이었다. 민이의 몸에서 물에 젖은 따뜻한 열기가 느껴졌다. 천천히, 나는 눈을 떴다.
민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혼자 바다에서 걸어나왔다. 67% (124/185)
칼란
2024.08.14 월바닷물이 허리선에서 찰랑거렸고 튜브에 몸을 싣고 둥둥 떠다니는 아이들이 웃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민이에게 입을 맞췄다. 누군가 먼 곳에서 피리를 부는 것처럼 막연하고 가느다란 빛이 느껴졌다. 슬프고 아쉬운, 빛이었다. 민이의 몸에서 물에 젖은 따뜻한 열기가 느껴졌다. 천천히, 나는 눈을 떴다.
민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나는 혼자 바다에서 걸어나왔다. 67% (124/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