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눈에 나는 작가로서 특별한 점이 없다(그는 내 작품들을 이해 하지 못할뿐더러 프랑스 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다른 여느 작가나 마찬가지일 뿐이다. 즉, 동일한 사회적 환상을 준다면, 어떤 여성 작가든 나를 대신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일기장이 끝나간다. 『안나 카레니나』나 끝내야겠다. 내가 10월 이래 겪은 그 무엇보다 더 고통스러운 관계. 그가 나를 서서히 버릴 것이 틀림없다. 자백을 유도해야겠다. 첫날을 제외하고는 우리 둘 사이의 모든 것을 주도한 사람은 나다. pp.124/350 (전자책기준)
어떻게 이렇게 살아가나? 아니, 그토 록 아름답고 완벽하게 시작됐던 이 관계의 필연적인 종말 이후에 내 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pp.125/350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