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도 착은 전쟁을 끝내고 행복한 평화의 시대를 여는 그런 승리와는 전혀 다르다. 그에게는 유사한 수천 걸음에 앞서 내디딘 한 걸음에 지 나지 않는다. 리비에르는 오래전부터 팔을 뻗쳐서 몹시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휴식도 희망도 없는 노력이었다. pp. 23/154 (전자책기준)
자신의 유일한 행위에서 더이상 위안을 찾을 수 없다면, 그건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제기해본 적이 없는 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 스스로가 놀라웠 다. 그렇지만 그가 항상 의도적으로 멀리해왔던 모든 감미로운 것 들이 우울하게 속삭이며 그에게 다가왔다. 그것은 잃어버린 대양이었다. pp.24/154 (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