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는 죽기 전에 조선 철병을 명했고, 그의 철수 명령은 이미 조선에 파병된 적의 장수들에게 전달되었다. 적의 육군들은 남해안 육상 기지로 집결했고 수송을 맡은 수군과 전선이 중파되었다. 히데요시는 천하인을 자처했고, 그의 오사카 성에는 늘 천하포무의 깃발이 걸려 있었다. 그는 천하포무, 네 글자를 칼에 새겼다. 천하포무의 깃발은 오다 노부나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했다. 그가 조선에 출병한 깊은 뜻은 천하를 가지런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 히데요시의 무는 권을 장악하고 상을 장악하는 천하의 칼이었다. 그의 칼은 권세와 이윤을 아울러 천하를 도모하는 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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