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감각 정보와 내수용 정보가 뇌에 영향을 미쳐서 몇 초에서 몇 분 만에 행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으니, 뇌가 그런 감각 양식에 대한 민감성을 변화시켜서 특정 자극이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도록 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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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험적으로 모든 감각의 길은 뇌로 통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뇌도 감각 기관들에게 신경을 투사한다. 예를 들어 저혈당은 특정 시상하부 뉴런들을 활성화한다. 그러면 그 뉴런들이 코에서 음식 냄새에 반응하는 수용체 뉴런들을 자극한다. 이 자극이 수용체 뉴런들에게 활동전위를 일으킬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제 수용체 뉴런들은 평소보다 음식 냄새 분자를 더 적게 맡더라도 활동전위를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 뇌가 감각계의 선택적 민감성을 바꾸는 현상은 대충 이렇게 설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