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학습의 요체다. 강사가 뭔가 설명할 때, 우리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강사는 똑같은 설명을 반복한다. 이렇게 설명이 충분히 반복되면, 아하! 머릿속에서 반짝 불이 켜지고 우리가 갑자기 이해하게 된다. 시냅스 차원으로 보자면, 축삭말단이 반복적으로 글루탐산을 분비하는 것이 바로 강사가 지루하게 설명을 반복하는 것에 해당한다. 그 반복이 시냅스 후 문턱값을 넘어서서 NMDA 수용체들이 처음 활성화하는 순간, 그때가 바로 가지돌기 가시가 마침내 이해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