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친족과 비친족을 구별할 때 비합리적으로 군다는 것은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서 결정적인 점이다.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사실이 따라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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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상대와의 관계가 실제보다 더 혹은 덜 가깝다고 믿도록 조종될 수 있다. 전자일 때는 멋진 일들이 벌어진다. 우리는 입양하고, 기부하고, 지지하고, 감정이입한다. 자신과 전혀 다른 사람을 보면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이른바 유사 친족관계다. 그런데 거꾸로라면? 외집단—흑인, 유대인, 무슬림, 투치, 아르메니아인, 집시—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기는 선전가들과 이데올로그들의 도구 중 하나가 그들을 동물로, 해충으로, 바퀴벌레로, 병균으로 묘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