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 로 세상을 보는 거지.' pp.65/265(전자책기준)
표지, 산티아고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보석을 주워 다시 배낭 안에 넣었다. 보석들은 원하면 그 구멍으로 다시 빠져나올 수도 있었지만, 그는 배낭을 꿰맬 생각이 없었다.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남에게 물어봐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걸 이해했던 것이다.
"나 자신의 결정을 따르기로 약속했었지."
그는 스스로에게 확인하듯 말했다. pp.67/265(전자책기준)
'만약 내게 무언의 언어를 해독할 능력이 있다면, 이 세계 전체를 해독할 수 있을 거야.'
산티아고는 느긋하게, 걱정 따위는 접고 탕헤르의 작은 골목 들을 걸어보기로 했다. 표지를 알아보려면 그 방법밖에 없을 것 같았다.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할 테지만, 양치기로 살면서 얻은 최고의 재산이 곧 인내심이었다.
그는 양들과 함께 하며 배웠던 것들을 새롭게 깨치며 이 낯선 세계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노인이 말했었다. pp.71/265(전자책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