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 대단한 응원의 힘으로, 7시간 22분 26초라는 기록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해 간 22분 26초라는 가다져 깜깜한 밤이 되었지만 10킬로미터 정도 걸어본 게 다였던 내가 그날 아침에는 상상조 차 못했던 거리의 끝에 도착했다. 결승점에서 기다리던 백경학 이사님이 주신 태극기를 받아들 고 흔들며 마치 계속 뛰어온 사람처럼 골인했다. 그때 찍힌 사진을 보면 일등보다 더 기쁜 표정 이다. 꼴찌나 다름없었지만 솔직히 일등도 나만큼 기뻤을 것 같지 않다. 7시간 22분 동안 벌인 나 자신과의 싸움. 불가능해 보였지만 결국 해냈다.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