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물음에 답조차 않은 채 할멈은 신애기와 둘이서만 영통한다. 나를 앞에 두고 비밀 얘기를 주고받으며 큭큭거린다.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며 장시간 즐겁게 속닥인다. 영통이 길어질수록 안달이 난다. 할멈과 신애기. 그들은 기질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나와는 다르게 나는 할멈을 모시고 받들었는데, 저것은 할멈과
동등하다. 참다못해 소리친다. p.273
칼란
2024.04.24 수내 물음에 답조차 않은 채 할멈은 신애기와 둘이서만 영통한다. 나를 앞에 두고 비밀 얘기를 주고받으며 큭큭거린다.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며 장시간 즐겁게 속닥인다. 영통이 길어질수록 안달이 난다. 할멈과 신애기. 그들은 기질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나와는 다르게 나는 할멈을 모시고 받들었는데, 저것은 할멈과
동등하다. 참다못해 소리친다. p.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