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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공격성은 있지만, 그것이 희미한사람과 모공에서 화약냄새가 나는 사람들의 차이는컸다. 나는 단단히 마음먹고선, 어찌 살아남았나 싶을정도로 공격성이 없는사람들로 주변을 채웠다. 첫번째 남편도 두번째 남편도 친구들도 함께 일했던 사람들도 야생에서라면 도태되었을 무른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사랑했다. 그 무름을 순정함을 슬픔을 유약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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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은 사람의 인격을 조각한다. 조각하다가 아예 부숴버리기도 하지만, 폭력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폭력의 기미를 감지할 수 있게 되는데, 그렇게 얻은 감지력을 유용하게 쓰는 사람도 있고 절망해 방치해버리는 사람도 있어서 한가지 결로말할수는 없다. 나는 치욕스러운 경험도 요긴한 자원으로 썼으니 아주 무른 편은 아니었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