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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처럼, 젊음처럼 끝이 난줄알았던 것이 한줄기 남아 계속되고 있었다. 담장밖버들이 흔들리는 것과 맞추어 자은의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저도 모르게 회소곡을 흥얼거리자, 도은이 목소리를 더해 자은이 틀리게 부른 부분을 고쳐주었다. 한바퀴 돌고 끝날줄 알았는데 인곤도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형체 없이 허공으로 사라진다는 것이 어쩐지 다행한 밤이었다.
칼란
2024.11.30 목76%
여름처럼, 젊음처럼 끝이 난줄알았던 것이 한줄기 남아 계속되고 있었다. 담장밖버들이 흔들리는 것과 맞추어 자은의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저도 모르게 회소곡을 흥얼거리자, 도은이 목소리를 더해 자은이 틀리게 부른 부분을 고쳐주었다. 한바퀴 돌고 끝날줄 알았는데 인곤도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노래가 형체 없이 허공으로 사라진다는 것이 어쩐지 다행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