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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타투 새긴 젊은이 있으면 나는 바로 청혼했어."
웅이는 다시 청소하러 간다. 청소기와 대걸레가 새겨진 양팔을 흔들며 걷는다. 치울거리는 날마다 생겨나기 마련이다. 웅이는 하루치 체력이 아침해와 함께 차오르는 것을 안다. 복권에 당첨되기 전까지 그의 노동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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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은 정보전달 이상의 기능을 해야한다. 각자의 일로 분주했을 독자들이 집에서 발뻗고 쉬는 대신 작가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교통체증도 감내하며 찾아온 자리다. 이 시공간은 독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특별한 경험이어야 할 것이다. 슬아는 강연자로서의 자신을 반쯤은 공연자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멋지게 입고 강연장에 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