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책.' 이는 오늘날 도서대여'의 옛이름이다. 18~19세기에 책을 빌려주고 빌려 읽던 유통방식을 세책이라 일컫는다. 오늘날 도서대여점과 비디오테이프 가게에서 요금을 미리 내고 일정기간동안해당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빌렸다가 되돌려주던 것과 유사하다.한편, 세책 독서'는 세책점 또는 도서대여 기관에서 돈을 내고 직접 책을 골라 빌려 읽는 독서 행위의 전 과정을 의미한다. 세책 독서의 의의는 소수만이 독서를 즐기던 사회 환경에서 벗어나신분, 계층, 남녀, 직업에 따른 차별이나 제약 없이 독서할수 있게 되었다는 데 있다. 이렇듯 도서대여를 둘러싼 관련자들이 역사적으로 이룩해온 독특한 독서활동과 상업 활동, 그 역사적 의미까지 두루 포함한 유무형적 유산을 지칭하는 말이 필요하다. 이를 '세책 문화'로 부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