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가 바로 야누스적 건물,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는 건축학적 역설이다. 비트겐슈타인이 철학적 문제에 맞붙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기차역이라고 말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기차역은 돌과 강철의 모습을 한 철학이다. 예술과 상업을 향한 기차 역의 이중적 충성은 가끔은 역설적인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 시킨다. 기차역은 공장이다. 기차역은 궁전이다. 두 서술 모두 사실이다. 서로를 부정하 지 않는다. (전자책 기준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