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가 기억하기로는 여태껏 자신들의 말이 중 요하게 여겨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이제 이 둘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보석과도 같은 가치를 지니며 이 사람 저 사람 입에 거듭 오르내렸다. 게다가 이제는 무슨 짓을 하든 어찌 된 노릇인지 사람 들 눈에는 비범하게 비치는 듯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어느새 두 아이는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평범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능력 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더욱이 사람들은 두 아이의 과거사까지 들 춰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투의 요지로 새롭게 조 명했다. 마을 신문도 두 아이의 일대기를 간략하게 다루었다. pp.378/406(전자책 기준)
부자라는 새로운 지위와 이제 더글러스 부인의 보호 아래 있다는 사실은 허크 핀에게 사회를 소개해주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 면 허크를 사회로 끌고 들어가 그곳에 내동댕이쳤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 바람에 허크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pp.379/406(전자책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