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화, 유사 종분화. 그것은 증오의 선동가들의 도구다. 그들을 역겨운 것으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쥐로, 암세포로, 다른 종이 되어가는 존재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악취 풍기는 존재로, 정상적인 인간은 아무도 견딜 수 없는 무질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 묘사하는 것. 그들을 똥으로 묘사하는 것. 추종자들의 섬겉질이 실제와 메타포를 헷갈리도록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당신은 목표를 99% 달성한 셈이다.
...
우리의 목표는 양날의 칼의 선한 면을 써서 먹구름 속 한 가닥 햇빛을 잘라냈다가 궂은 날을 위해서 보관해두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은유적으로 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증오를 부추기려는 선동가의 도구는 혐오의 상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뇌가 메타포를 실제와 헷갈리는 현상은 평화의 기획자에게도 아주 효과적인 도구가 되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