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증거가 찾고 싶은 거고, 주란 씨는 사실을 알고 싶은 거잖아요. 그러면 끝. 남편분에게 얘기해도 전 상관없어요. 이건 비밀 행동 같은 것도 아니고, 각자 필요해서 어쩌다 같이 가게 된 거니까.” 60%
엄마니까. 채영의 말에 내 귀를 의심했다. 이 아이들은 서로 아빠와 엄마 역할을 나누고, 엄마 역할을 맡은 수민이 끼니를 때울 음식과 생필품을 사기 위해 몸을 파는 걸 방관했다는 얘기 아닌가. 엄마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몸을 팔았을 십 대 여자아이를 생각하니 끔찍했다.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