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것 역시 어떠한 존경심도 불러 일으키지 않는 직업을 가진 누군가에게 내 욕망을 내보이는 것이었 다. 나는 그 여자의 이름을 발견하는 일을 나 자신에게만, 혹은 우연 에만 기대고 싶어했던 것 같다. pp.37/76 (전자책 기준)
글쓰기를 통해 나의 강박증과 고통을 여기에 노출하고 있는 행위와, 랍대로에 가면 그들 눈에 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노출을 두려워 하던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글쓰기, 그것은 무엇보다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기다. pp.37/76 (전자책 기준)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는 물질성이 결여된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아마도 언젠가 그들은 나의 체험을 제 것으로 삼게 되리라. 여기에 기록되는 것은 더이상 나의 욕망, 나의 질투가 아니라 그저 욕망, 그저 질투이며, 나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곳에서 작업한다. pp.37-38/76 (전자책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