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당연하게도 파랑 이나 투명이 아니었고, 그걸 본 순간 지루하고 고루한 크리처들로 가득한 세계에서 방출됐다는 실감이 내 몸을 가득 채웠다. 뭔가가 좀, 다 식었다고 해야 하나. 피도 마음도 식었고, 식었으니까 죽었 다. p.10
그쪽은 찰과상 아닌 타박상이긴 했지만 우리는 같은 자리에 상처가 났다. 우리는 마주하고 선 두 개의 상처였다. p.10
칼란
2024.08.21 월피는 당연하게도 파랑 이나 투명이 아니었고, 그걸 본 순간 지루하고 고루한 크리처들로 가득한 세계에서 방출됐다는 실감이 내 몸을 가득 채웠다. 뭔가가 좀, 다 식었다고 해야 하나. 피도 마음도 식었고, 식었으니까 죽었 다. p.10
그쪽은 찰과상 아닌 타박상이긴 했지만 우리는 같은 자리에 상처가 났다. 우리는 마주하고 선 두 개의 상처였다. 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