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이 떨려 한 번에 화면을 터치할 수 없었다. 첫 단계를 넘기기도 전에 손과 겨드랑이가 땀으로 축축해졌다. 얼음 위에 선 것처럼 발끝이 시리면서 뇌파 자극 띠를 두른 이마와 뒤통수가 조여왔다. 나는 내 욕구를 설계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세상에는 어떻게 그 많은 불행이 예정되어 있는 걸까. p.40
칼란
2024.04.16 화나는 손이 떨려 한 번에 화면을 터치할 수 없었다. 첫 단계를 넘기기도 전에 손과 겨드랑이가 땀으로 축축해졌다. 얼음 위에 선 것처럼 발끝이 시리면서 뇌파 자극 띠를 두른 이마와 뒤통수가 조여왔다. 나는 내 욕구를 설계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세상에는 어떻게 그 많은 불행이 예정되어 있는 걸까.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