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두렵지는 않아요. 내가 외롭다고 말할 때 그 말은 '외로워 죽겠다'가 아니라 그냥 '외롭다'라는 사실을 뜻할 뿐입니다. 내 외로움은 가볍습니다." 이 말씀이 인상적이었 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더 캐묻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혼 자묻고 있다.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pp.137
한 인간의 육체를 지탱하는 것이 밥이라면 정신을 북돋우는 것 은 인정이다. 서구의 석학들이 한 말인데 기꺼이 동의하는 편 이다. 언젠가 쓴 적이 있지만, 우리를 평생 놓아주지 않는 물음은 '나는 존재할 가치가 있는가? '이고, 그 물음은 깊은 곳에서 '나는 네가 욕망할(인정할 만한 사람인가?'로 번역될 수 있을 것이다. pp.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