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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가족, 친척, 친구 가까운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잠시 곁을 나누었던 누군가도.. 교실, 운동장, 학교 어딘가 궁금했던 공간들, 동네 슈퍼, 바닷가, 어느 맨션, 계단 등 어린 나의 눈으로 그 세계를 바라보고 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작고 순수한 행복도 있지만 모호하게 커 보이는 불안이나 분명하기도 한 슬픔이 온통 모험같았던 그때가 어른?이 된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도 드네요. 심리와 감정을 섬세하게 담은 글을 읽으면 든든합니다. 단단해질 수 있는 연습을 한 것도 같고요. 독파 덕분에 좋은 소설을 찬찬히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