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 이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로선 영영 알 길이 없지만 그의 표정만큼은 잊히지 않는다. 나야 그저 많이 놀란 게 다지만 남자는 방금 일어난 일로 인해 어딘가 변모해버린 듯한 모습이다. 시선은 내 두 눈에 고정돼있지만 실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건 내 경험이 아니라 이 사람의 경험이라는 걸 깨닫는다. 삶의 절박함을 느낀 건 이 남자다. 그걸 양손에 아직 붙잡고 있는 것이다.
jini
2024.06.30 금그 순간 이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로선 영영 알 길이 없지만 그의 표정만큼은 잊히지 않는다. 나야 그저 많이 놀란 게 다지만 남자는 방금 일어난 일로 인해 어딘가 변모해버린 듯한 모습이다. 시선은 내 두 눈에 고정돼있지만 실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건 내 경험이 아니라 이 사람의 경험이라는 걸 깨닫는다. 삶의 절박함을 느낀 건 이 남자다. 그걸 양손에 아직 붙잡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