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계속 만나서 대화를 나눌수록 우리가 어쩌다 지금과 같은 사람이 되었는가를 알아내는 일이 각자에게 중요한 과업이라는 걸 더 확실히 알게 됐다. 사랑으로 인한 소직이나 일이 주는 고통, 아이들 냄새나 고독의 맛에 대해 떠들 때 사실 우리 자아를 찾는 과정에 관해, '자아가 뭐였길래?' '그게 어디에 있었는데? 어떻게 추구했고, 내팽개쳤고, 배반했는데?'같은 말을 이해해보려고만 해도 뒤따르는 혼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가장 깊은 곳에서 우리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었으니까. 우리 각자가 발견한 최우선 가치로서의 의식, 그것이 에마와 내가 함께 탐색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