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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던 책인데.. 정말 너무 좋다. 입 아플 정도로 말해도 모자랄만큼 너무 좋은 책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만난 것이 내게 큰 선물같다.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며 삶을 살아가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선택도 있겠지만 후회가 따르는 선택도 있을 것이다.
내가 한 선택에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올 때 보통 후회란 걸 하기 마련인데,
그렇다 할지라도 그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 아님을, 내 잘못이 아님을, 일깨워주고 있다.
내게 부족함, 연약함이 있을지라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음은 그렇지 않은 사람 옆에 있으면 되기에..
그렇게 함께 긴긴밤을 보내면 되기에...
어두운 밤에도 반짝이는 별이 우릴 비춰주고 있기에...
내 삶의 대부분이 은율이에게 맞춰져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모든 것이 은율이와 나의 상황에 대입이 된다.
그래서 더 좋았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은율이가 조금 부족해보일지라도, 엄마가, 가족이, 친구가, 선생님이 은율이 옆에서 함께 있어주면 된다.
은율이와 언젠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올테고, 은율이도 은율이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야 할 때가 올텐데..
그 때를 생각하면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으로 눈물이 멈추질 않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은율이 옆에 더 잘 있어주는 것.
함께 긴긴밤을 잘 보내는 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