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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비행사로 살았던 작가가 쓴 비행일지. 누군가는 비행기를 운전하면서 맞닥뜨리는 변수들을 헤치며 고군분투하고, 누군가는 그런 사람들을 지휘하고 통제하며 때로는 비극적인 소식을 마주해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위치에 있다. 어느 회사나 조직이든 이런 구조는 적용되는 것인데, 특히나 비행과 같이 목숨이 달린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거나, 지휘해야 하는 사람들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어딘가 모르게 덜 끝맺은 거 같은 결말이지만 아마 그건 다른 영화처럼 등장하는 희망적인 결말이 아니어서겠지만,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나쁘지 않았다. 드디어 몇달 내내 책장에만 꽂혀있던 이 책을 읽게되어 부채감이 해소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