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초반을 읽을 때 눈물이 쏟아져서 더는 읽기 힘들었었다. 안타까운 인연과 그 절절한 마음에 괜히 내가 아쉽고 슬펐다. 그래서 이 책은 완독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중간에 갑자기 다른 이름들이 나오면서 살짝 이야기 집중력도 떨어지고 헷갈리기도 했다. 그래도 궁금함이 지속되는 소설이라 끝까지 읽었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져버리는 구간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소중한 사람의 상실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반응 부분이었다. 상실감으로 힘든 사람들이 마지막에 만나서 대화하는 결말은 이 소설의 흐름에 제일 적합한 것 아닌가 싶으면서 여운이 잔잔한 아니 먹먹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