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타계 120주기 : 체호프의 영향을 받은 작가의 작품 읽기
대성당 (세계문학전집 119)
『대성당』은 단편작가로서 절정기에 올라 있던 레이먼드 카버의 문학적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의 대표작입니다. 표제작 「대성당」을 비롯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깃털들」 등 총 열두 편의 단편이 실려 있지요. 다른 카버의 작품들처럼 이 소설집 역시 평범한 소시민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이들은 서로 단절된 채 소통하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하거나, 직장을 잃거나 알코올에 취해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행복은 찰나의 신기루일 뿐이며, 희망을 품는 그 순간 삶은 또다시 이들을 기만하고 조롱하지요. 하지만 가장 절망적인 순간 새로운 희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 이 작품이 더없이 간결하고 적확한 언어로 그리는 삶의 진짜 모습을 함께 들여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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