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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은 저마다 그 자신일 뿐만 아니라, 단 한 번뿐이고 아주 특별한, 그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고 주목할 만한, 이 세 상의 여러 현상들이 단 한 번, 반복되는 일 없이, 거기서 그렇게 교차하는 하나의 점(點)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고, 신성한 것이다. 때문에 어떻게든 살아가며 자연의 의지를 실현해 가고 있는 한, 한 사람 한 사람은 경이롭고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누구 안에서든 정신이 형체가 되고, 누구 안에서든 피조물이 고통받고 있으며, 누구 안에서 든 구세주가 십자가에 매달린다. 오늘날 인간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 다. 많은 사람이 그것을 느끼기는 하고, 그로 인해 죽는 것이 좀 수월해진다. 내가 이 이야기를 다 쓰고 나면 좀 수월하게 죽게 될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