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p
“해옥아, 기억해.”
몸이 작아질수록 이모의 목소리는 점점 더 깊게 울렸다.
“아무도 우리를 죽일 수 없어.”
엄마는 병실 파티션 위에 올라앉은 이모의 입 모양을 따라 했다. 아무도 우리를 죽일 수 없어. 그러자 이모는 그 가느다란 목과 작은 머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잊음 안 돼, 해옥아.”
말레콘
2024.09.08 목121p
“해옥아, 기억해.”
몸이 작아질수록 이모의 목소리는 점점 더 깊게 울렸다.
“아무도 우리를 죽일 수 없어.”
엄마는 병실 파티션 위에 올라앉은 이모의 입 모양을 따라 했다. 아무도 우리를 죽일 수 없어. 그러자 이모는 그 가느다란 목과 작은 머리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잊음 안 돼, 해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