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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든, 그동안 참 잘했어, 하고 나 자신을 격려한다. 안녕, 이러고, 1000만분의 1 데시벨로 말해본다.
어디로 가야겠다 무엇을 이루겠다가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 충실하게 살다보니 이자리에 이르렀다. 나를 이끈건 그저 손을 들 작은 용기였고, 그렇게 매일을 살다가 다시 용기를 내어 익숙했던 것과 헤어지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만 했을때 나의 모든 성과가 보잘것 없는 것이 아니고 내가 여지껏 했던 결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를 이끌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나를 가만히 안아주며 격려해 줄수 있는 용기가 그때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