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책: 제52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날마다 만우절
저는 언젠가 『날마다 만우절』을 편집한 후기를 쓰며 이 책이 저에게는 '무덤까지 함께하고 싶은 책'이라고 적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그렇듯 저 역시 버튼을 잘못 눌러서, 또는 마음에 생기기 시작한 '검은 구멍'을 애써 무시해서 삶을 제대로 꾸려나가지 못한 경험이 여러 번 있기 때문입니다. 구멍이 생길 일은 늘 있기 마련이고 그걸 메꿔나가는 건 쉽지 않을 테니 언제나 이 책을 꼭 붙들고 있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연말의 분주함을 지나 연초를 맞이하는 지금, 내년의 내가 올해의 나보다 조금은 나아지길 바라게 되는 지금, 『날마다 만우절』과 함께한다면 그 마음이 조금 더 구체적인 모양으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그러했듯이요.
#윤성희
#소설집
#작가들의작가
#여성-청소년-연애소설
#무덤까지함께할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