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토옙스키 소설을 완독한 것은 중학교때 가난한 사람들 문고판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 여행전 야심차게 읽기 시작했던 죄와 벌에서 지나치게 상세한 묘사에 완전 질려버려 반도 읽지 못하고 덮어 버렸고... 약한 마음을 읽는데 다시금 확 느껴지는 낭패감 이란!!! 호들갑, 좀스러움, 수다스러움, 야단법석 드라마
다행히 단편이라 이럭저럭 읽어나갔고 순간의 감정들을 해체하고 장황하게 쪼개어 늘어놓는 식의 글들에 익숙해졌다.
항상 고전은 읽을때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읽고 난후 작든 크든 성취감을 준다. 이 책을 읽은 후 지금이라면 죄와 벌을 완독 할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