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을_읽는_물결
빅 슬립 (세계문학전집 191)
트렌치코트 차림에 중절모를 눌러쓴 사설탐정 필립 말로. 두뇌파인 셜록 홈스와는 달리 행동파인 그는, 시니컬하고 남들과 잘 어울리지 않지만 위험에 기꺼이 몸을 던지고 의외로 다정한 일면도 보여주는 매력적인 탐정이죠. 그의 첫 등장을 알린 소설이, 하드보일드 소설의 시초가 된 『빅 슬립』입니다. 폭력적이거나 위험한 사건을 냉정하고 건조하게 다루는 하드보일드 소설은, 미국 범죄소설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고 필름 누아르가 발전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쳤어요. 챈들러는 하드보일드 소설의 형태와 방식을 다듬어 완성한 대가라 평가받습니다. 순문학에 비해 저평가받곤 하는 장르문학을 고전의 경지로 끌어올린 『빅 슬립』을 읽으며 매혹적인 어둠의 세계 속으로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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